“총 쏘는 포켓몬?”… 출시 나흘 만에 600만 팔린 ‘이 게임’

입력 2024-01-24 17:38
'스팀' 홈페이지 발췌

인기 지식재산권(IP)인 ‘포켓몬스터’를 연상케 하는 PC·콘솔 게임 ‘팰월드’가 예상치 못한 재미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출시 나흘 만에 600만 장을 넘어서면서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에 출시된 ‘팰월드’가 글로벌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600만 장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이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186만명으로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팰월드는 일본 도쿄에 있는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가 개발한 3인칭 오픈월드 슈팅 샌드박스 게임이다. 게이머는 포켓몬스터를 닮은 111종의 캐릭터 ‘팰’을 포획하고 이를 활용해 전투와 건축을 할 수 있다.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재료도 직접 수급할 수 있다.

기존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점이 흥행 청신호를 켰다. 팰들에게 무기를 쥐여주고 전투를 하는가 하면 재료를 모아 집을 짓고 공장을 만들거나 세계를 탐험하는 등 샌드박스 장르의 신선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 게임을 제작한 개발사가 인력이 수십 명가량에 불과한 소형 회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조베 포켓페어 대표에 따르면 팰월드를 이끈 대표 개발자는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스무 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으며 독학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일각에서는 팰월드의 팰들이 포켓몬스터 속 디자인이 굉장히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다. 미조베 대표는 일본 매체 ‘오토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팰월드는 출시 전 법무적 검토를 모두 거쳤으며, 다른 기업에 의한 법적 조치도 가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