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전통시장 화재…경남도내 전통시장 화재 등 안전점검

입력 2024-01-24 16:45
24일 최만림 경남도행정부지사(오른쪽)가 마산역 번개시장을 찾아 화재예방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재공

경남도는 충남 서천 전통시장 화재 발생과 설 명절 도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다음달 8일까지 도내 전통시장에 대한 안점점검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22일 충남 서천 전통시장의 화재 발생에 따라 도내 전통시장에 대해 화재 등 안전점검을 지시, 이에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마산역 번개시장을 찾아 긴급 안전점검을 했다.

이날 점검에는 상인회, 창원시, 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도 함께 참여해 노후된 전기 설비와 화재감지기 미설치 점포 등을 확인하며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도는 설 명절을 맞아 도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시·군과 함께 도내 전체 187개 전통시장의 소방·전기·가스 등 화재발생 위험성이 있는 시설을 중점 점검한다.

점검은 소화기 등 소화시설 확보 여부와 소화전·방화문 정상 작동 여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여부, 배선 불량, 전기기기 접지상태, 가스용기 보관 실태, 가스차단기 작동 여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이다.

점검결과 경미한 위험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중대한 위험요인이 있을 시 향후 중소벤처기업부·도 공모사업에 신청하거나 해당 시·군과 상인회의 자체 보수를 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는 이번 점검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동절기 전통시장 화재예방 안전점검 지적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해 신속한 보완조치를 강구한다.

또 상인회 자체적으로 자율소방대를 편성해 야간 순찰활동을 권장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을 홍보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한편 최근 5년간 도내 전통시장의 화재발생 건수는 모두 22건으로 전기적 요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6건, 미상·기타 6건 순이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올해 10억7000만원을 투입해 노후전선 정비, 화재알림시설 설치 지원, 화재공제 가입점포 공제료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의 화재예방과 화재 발생 시 피해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지사는 “설 명절을 맞아 도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도가 추진하는 ‘설 명절 대비 전통시장 화재 등 안전점검‘을 통해 화재 발생 요인을 살피고 지적사항들을 조치해 화재를 예방할 것”을 지시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