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운영 중단 부경동물원 안전한 분양 등 지원

입력 2024-01-24 16:14 수정 2024-01-24 16:51
지난해 문을 닫은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백호랑이.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11월 동물원 영업이 중단된 부경동물원에 남아 있는 동물들의 건강회복과 안전한 분양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부경동물원은 좁고 열악한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마른 채 홀로 지내던 ‘갈비사자’로 알려진 ‘바람’이가 지난해 7월 청주동물원으로 떠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부경동물원은 열악한 사육환경 속에서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계속 받아오다 지난해 결국 문을 닫고 동물원 운영이 중단됐으나 백호랑이 등 15마리 정도가 동물원에 남아 있다.

오랜 재정난으로 남아 있는 동물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시는 지난해부터 월 1회 수의사를 동행해 동물원 방문을 통한 사육장 위생상태, 건강상태 진단 등을 해 왔다.

올해도 매달 건강 진단을 통한 약 처방 등 건강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며 동물 먹이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단체를 찾아 안정적인 먹이 지원과 동물 분양에 대해 사업주와 협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규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남아있는 동물들이 모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빠른 시일 내 분양되기를 바란다”며 “건강진단을 통해 동물들의 사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