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 비싸게 인수한 카카오엔터 대표 검찰 소환

입력 2024-01-24 16:09
김성수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김성수 대표가 드라마제작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24일 배임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카카오는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에서 넘어온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던 중 이같은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윤씨도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향후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