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도심 곳곳에 들어선 ‘광주 폴리(장식 조형물)’가 화려한 경관을 뽐내면서 야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충장로 ‘99칸’, ‘광주사람들’, ‘유동성 조절’, ‘광주사랑방’과 케이팝(K-POP) 거리 ‘투표’ 등 광주폴리 5개 작품에 경관조명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충장치안센터 앞에 설치한 작품 ‘99칸’과 ACC주변 버스승강장 옆에 자리한 작품 ‘광주사랑방’에 겨울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경관조명을 조성했다.
금남공원에 세워진 ‘유동성 조절’은 경관조명을 통해 작품성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차량동선을 유도하고 있다. 케이팝(K-POP) 스타 거리의 작품 ‘투표’는 그동안 잠시 멈춰버린 스토리보드 기능을 되살리고 특화 거리와 연계한 체험 관광 콘텐츠 기능을 선보인다.
시는 다양한 경관조명으로 조성된 광주폴리가 ‘인증샷’ 명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광주폴리 제5차 추진으로 폴리를 잇는 도심 둘레길이 조성되면 구도심이 과거·현재·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신활력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그동안 광주 전역에 설치한 광주폴리 31개 작품에 대한 ‘음성해설 서비스’에 들어갔다. 음성해설을 지원하는 ‘큐피커’앱과 폴리 안내판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활용하면 24시간 음성해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MZ세대의 흥미 유발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숏폼, 릴스 등 콘텐츠를 제작해 광주폴리 인지도 개선과 소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30일 광주비엔날레에서 문화·예술·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 ‘폴리시민협의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광주폴리 추진상황과 향후 폴리 5차 둘레길 구상과 작품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구도심 광주폴리에 경관조명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폴리 간 상호 연결을 통해 도심 둘레길을 야간 나들이 명소로 만들고 있다”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문화적 재충전을 하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