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의 불법 과외·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4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음대 건물과 입학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음대 기악과 소속 A교수는 대학 입시생들을 상대로 불법 개인과외를 한 혐의(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학원법에 따르면 현직 대학 교원은 과외 교습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경찰은 A교수가 2021학년도 경희대 음대 실기시험을 앞두고 이 대학 실기시험 지정곡들을 갖고 지원자들에게 미리 과외 수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교수는 해당 연도에 이 대학 음대 실기시험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입시 전형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은 교육부의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및 입시 비리 신고센터’에 A교수 관련 불법 과외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교육부는 A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교수가 지위를 이용해 입시 과정에서 자신이 지도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