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 변신하는 태백…태백산 눈축제 26일 개막

입력 2024-01-24 13:37 수정 2024-01-25 10:50
24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눈 조각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태백시 제공

강원도 태백시가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제31회 태백산 눈축제가 26일부터 2월 4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금, 여기, 태백’을 주제로 31가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진행되는 눈 조각 전시는 태백산 눈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다. 올해 전시되는 눈 조각은 총 39점이다. 이 중 가장 큰 눈 조각은 ‘전설의 땅 태백’이다. 태백산, 황지연못 등 지역의 상징물을 담은 작품이다. 길이 40m, 높이 10m, 폭 7m 규모다. 두 번째로 큰 작품은 길이 35m, 높이 5m, 폭 5m 크기의 ‘비상의 청룡’이다. 전국 10개 대학생팀이 눈 조각 경연대회를 통해 만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테마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와 눈 미끄럼틀, 얼음 썰매와 연날리기 체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키즈파크 등이 운영된다. 화덕에서 구운 군고구마와 쫀드기 등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태백 네 컷 사진 촬영, 미션 수행 후 선물을 받는 태백슈퍼 등 체험이 준비돼 있다.
24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눈 조각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태백시 제공

축제 기간 황지연못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캐릭터 조명을 만날 수 있는 별빛 페스티벌이 열린다. 장성중앙시장에서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시민 눈 조각 페스티벌, 매봉산과 대조봉에서는 27~28일 천상의 숲 백패킹 페스티벌 각각 열린다.

태백산 눈꽃 전국등반대회는 28일 천제단 일원서 개최된다. 눈 덮인 산길을 질주하는 태백 스노우 트레일 런 대회는 2월 3일 연화산과 금대봉 일원에서 올해 첫선을 보인다.

태백시 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용연동굴 등 지역 대표 관광지가 축제 기간 휴관하지 않고 정상 운영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24일 “태백산 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겨울 도시 태백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예년보다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해 태백산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