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가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제31회 태백산 눈축제가 26일부터 2월 4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금, 여기, 태백’을 주제로 31가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진행되는 눈 조각 전시는 태백산 눈축제를 대표하는 행사다. 올해 전시되는 눈 조각은 총 39점이다. 이 중 가장 큰 눈 조각은 ‘전설의 땅 태백’이다. 태백산, 황지연못 등 지역의 상징물을 담은 작품이다. 길이 40m, 높이 10m, 폭 7m 규모다. 두 번째로 큰 작품은 길이 35m, 높이 5m, 폭 5m 크기의 ‘비상의 청룡’이다. 전국 10개 대학생팀이 눈 조각 경연대회를 통해 만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테마공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와 눈 미끄럼틀, 얼음 썰매와 연날리기 체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키즈파크 등이 운영된다. 화덕에서 구운 군고구마와 쫀드기 등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태백 네 컷 사진 촬영, 미션 수행 후 선물을 받는 태백슈퍼 등 체험이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황지연못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캐릭터 조명을 만날 수 있는 별빛 페스티벌이 열린다. 장성중앙시장에서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시민 눈 조각 페스티벌, 매봉산과 대조봉에서는 27~28일 천상의 숲 백패킹 페스티벌 각각 열린다.
태백산 눈꽃 전국등반대회는 28일 천제단 일원서 개최된다. 눈 덮인 산길을 질주하는 태백 스노우 트레일 런 대회는 2월 3일 연화산과 금대봉 일원에서 올해 첫선을 보인다.
태백시 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용연동굴 등 지역 대표 관광지가 축제 기간 휴관하지 않고 정상 운영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24일 “태백산 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겨울 도시 태백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예년보다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해 태백산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