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생태도시의 변모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알린다

입력 2024-01-24 13:09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해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 매립장 일원을 개최 장소로 정하고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는 울산시의회,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한국사무국(AIPH KOREA)과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IPH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승인하는 기구다. 1948년 스위스에서 설립돼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비정부기구다.

이번 협약은 박람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업무협력과 국제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내용은 박람회 준비 및 개최 운영 전반에 대한 협력, 국내외 자료 조사 및 토론회 개최 지원, 박람회 업무 지원 및 대국민 홍보 협력, 박람회 및 연계사업 행정적·재정적 공동 협력 지원 등이다.

울산시는 최근 1000억원 규모 국비 확보를 위해 산림청에 ‘2028 국제정원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장소는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84만㎡)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35만㎡), 남산문화광장(2만㎡) 일원 등 121만㎡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함께 삼산·여천쓰레기 매립장을 제2박람회장으로 사용해 생태정원의 의미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전 대륙에서 한 국가가 개최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와 달리 아시아, 유럽 등 대륙별로 한 도시에서 개최된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울산 외에 유치 의사를 표명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기획재정부 사업 타당성 조사와 함께 다음달 정원박람회 국제승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현지실사를 거쳐 3월 카타르 도하 총회에서 박람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9월 폴란드 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울산시는 유치 활동을 통해 산업도시에서 산업생태도시로 변화해 온 과정을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관람객 1300만 명 유치와 생산유발 3조 555억 원, 부가가치 1조 5415억 원, 취업유발 2만 4223명 등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심 내 쓰레기 매립으로 버려진 땅을 정원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또 한 번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