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으면 붉은색, 평소 비슷하면 초록색”… 현대모비스, 사용자 기분따라 변하는 조명 개발

입력 2024-01-24 13:06 수정 2024-01-24 13:31

‘스트레스 수치 높으면 붉은색, 평소와 비슷하면 초록색’

현대모비스가 사용자 기분·상황에 따라 조명 색상이 변하는 차량용 실내 조명시스템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사용 환경 등을 인식해 차량 실내조명의 색상과 밝기, 패턴 등을 바꾸는 ‘상호 교감’ 기술이다.

이 기술은 총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건강 관리 지원), 외부 환경 반응,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다.

사용자의 심박이나 눈 깜빡임 등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해 다른 색깔의 조명을 표시한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붉은색,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면 초록색 조명이 들어오는 식이다. 운전자는 조명을 보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람이 색 온도가 낮을 때 휴식 공간에 와 있는 안정감을 느끼고, 색 온도가 높을 경우 상쾌함과 활기를 느낀다는 학계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차에서 내릴 때 이륜차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센서가 인지해 조명으로 경고 표시를 해준다. 문콕 방지 차원에서 옆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문 부딪힘 위험도를 색깔별로 표시하는 기능도 구현 가능하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비즈니스유닛장(전무)은 “차량 실내조명의 기능과 목적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 편의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며 “고객 중심 사고로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