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해 국민 배경으로 정치쇼”…尹·韓 만남 비판

입력 2024-01-24 11:02 수정 2024-01-24 11: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만남에 대해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그것을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또 “대통령의 전례없는 당무개입, 또는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개입, 정치중립의무 위반·공직선거법 위반이 모두 드러난 일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 수해현장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했던 발언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수해 지원 활동을 갔다가 ‘아, 비가 더 오면 사진 잘 나올텐데’ 이런 이야기하며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며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를 반복해 언급하며 사과보다 수사를 받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이 봉합쇼 정도가 아니다”며 “뇌물을 받았으면 수사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다고 책임을 면제받는 게 국민 눈높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