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트럼프 “레이스 끝”…헤일리 “갈 길 멀었다. 경선 지속”

입력 2024-01-24 10:4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공화당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AP통신은 이날 개표 시작 한 시간여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초반 개표 결과와 자체 분석에 따라 양측 격차는 13% 포인트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예측이 나오자 메시지를 통해 “레이스는 끝났다. 두 번 연속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나는 조 바이든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나는 그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뉴햄프셔는 첫 번째 프라이머리일 뿐 마지막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주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수십 개의 주가 남았고,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사퇴 없이 경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늘 우리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전진하고 있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대관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는 트럼프에 두 번 투표했고, 그의 행정부에 봉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고, 부정과 혼돈을 뒤로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뉴햄프셔=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