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을 앞둔 두 번째 공화당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승리했다.
AP통신은 “개표율 1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2%, 헤일리 전 대사가 44.8%씩 득표했다”며 자체 분석을 통해 승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득표율 51%로 승리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까지 2연승을 거두게 됐다. 그의 이번 승리로 ‘대세론’은 힘을 받게 됐다.
뉴햄프셔 프라미머리를 앞두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인도계 미국인으로 기업인 출신이고 친트럼프 성향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사퇴했다. 이로 인해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뉴햄프셔주 콩코드 선거본부 연단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며 “경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여러 주가 남았다.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주지사를 지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정확히 한 달 뒤인 다음달 24일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