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 약 31만원…전통시장이 싸”

입력 2024-01-24 00:01
백화점 업계가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22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과일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3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에서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준비 비용은 평균 31만963원으로, 지난해 31만3004원보다 2000원 가량 낮아졌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판매가가 반영된 값이다. aT 관계자는 “이번 설 성수기에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효과로 대형유통업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27만8835원,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면 34만309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비용이 18.7%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사과와 배는 지난해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42.4%, 13.0% 비쌌다.

반면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 설 성수기보다 떨어졌다. 소고기 양지와 우둔 가격(전통시장 기준)은 각각 지난해 설 성수기와 비교해 9.4%, 6.3% 하락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