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 코로나19 악재 딛고 CL 2승째

입력 2024-01-23 22:19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2군 리그에서 2승째를 거뒀다.

OK 저축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젠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1)를 기록한 이들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승점 1점 차이로 앞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첫 승 신고에 실패한 젠지는 0승3패(-4)를 기록, 꼴찌(10위)로 내려갔다.

OK 저축은행은 이날 첫 세트에서 라인전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들은 젠지 탑라이너인 ‘호랑이’ 문익현(크산테)을 한타에서 제어하지 못한 까닭에 39분 만에 넥서스를 잃었다.

2세트에서 ‘강인’ 최강인(케넨)이 활약한 덕분에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최강인은 젠지의 집요한 갱킹을 절묘하게 회피하면서 팀의 숨통을 뚫었다. OK 저축은행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상대를 모두 처치했다.

OK 저축은행은 세나·오른이란 독특한 조합을 꺼내 3세트에 나섰다.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경기 내내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OK 저축은행이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단숨에 승기가 넘어갔다.

한편 OK 저축은행은 ‘아이보리’ 정예찬, ‘에노시’ 곽규준, ‘폴루’ 오동규 등 3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경기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악재를 맞았다. 때문에 평소보다 팀원 간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OK 저축은행 정글러 ‘또이브’ 방문영은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해 “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소통이 어려웠다. 동료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게임이 힘들었다”면서도 “1세트 이후로는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문영은 조합 성격을 바꾼 게 이날 역전승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에서 아칼리 중심의 템포 조합을 짰다가 졌다”면서 “다음 세트부터는 밸류 조합으로 후반을 바라봤다. 조합의 성격을 바꾼 게 오늘의 승인”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