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카페서 미성년자와 성범죄 20대男…가족들이 현장 잡았다

입력 2024-0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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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룸카페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속 여부는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 평택시 한 룸카페에서 10대 B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단체 채팅을 통해 B양과 연락해오다가 직접 만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양의 가족은 해당 룸카페로 직접 찾아가 범행 현장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해오다가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양의 가족은 A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B양의 부친은 “A씨가 범행 수 시간 전 우리 집을 방문해 딸과 외출하게 해달라는 허락을 구하기도 했다”며 “나중에 A씨가 앙심을 품고 집에 찾아오지는 않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인데 꼭 구속 결정이 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양과 성관계를 한 점은 인정하지만, 두 사람 진술 간에 다소 다른 부분도 있다”며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