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준(50)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소장과 김원영(50)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가 17회 아산의학상을 받게 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두 사람을 각각 기초의학,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 연구로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20여년간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해 왔다. 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젊은의학자상 부문에는 정인경(40)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38)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제정된 상이다. 아산의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상은 각각 5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3월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