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저격수’ 이언주, 민주당 복당… 이재명 권유

입력 2024-01-23 16:02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1년 10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다.

23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의원이 오는 24일 민주당으로 복당한다고 밝혔다. 그의 복당은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핵심 의제로 내세운 만큼 이 전 의원의 복당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정권에 올바른 쓴소리를 하다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주류였던 친문(親文) 세력을 비판하다가 2017년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겼다.

2020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후 2021년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박재호 후보에 패했다.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던 이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을 비판하는 등 윤 정부와 각을 세워오다 지난 18일 탈당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