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노토반도 지진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 보류

입력 2024-01-23 12:39 수정 2024-01-23 13:18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올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23일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한국·미국·유럽 중앙은행이 2년 넘게 통화 긴축을 시행해왔지만,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오랜 저물가와 엔저를 사실상 용인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규모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이다.

다만 일본은행의 이날 결정은 금융가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일본 이사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올봄 임금 협상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힘을 받았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는 엔화의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낮 12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8%(6.21원) 하락한 90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