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씨를 협박해 모두 3억5000만원을 받아낸 전직 배우와 유흥업소 실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영창)는 23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전직 영화배우 A씨(28·여)를 구속 기소했다. 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도 공갈 혐의를 추가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직접 알던 사이가 아닌 이씨에게 연락해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3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2년과 2015년 제작된 영화에 각각 단역으로 출연했다. B씨는 필로폰 또는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돼 인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