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줄줄이 결항·지연

입력 2024-01-23 09:16 수정 2024-01-23 10:30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23일 오전 폭설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가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

23일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210편과 국제선 18편 등 모두 228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밝혔다. 또 5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다.

일부 항공편은 지연을 안내했다가 결항되는 등 운항 계획이 변동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발권 창구 주변에 승객들이 몰려 있다. 독자 제공




제주공항에는 21일 늦은 밤부터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어제 새벽 강풍특보에 이어,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대설특보까지 내려졌다.

김포행 이스타항공 등 일부 항공편을 제외한 대부분이 오전까지는 결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오후 5시30분까지 전편 결항을 결정했다.

오늘 제주공항에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52편이다.

다른 지역 공항도 비슷한 상황이다.

광주공항에 저시정특보과 대설특보, 여수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몰아친 한파로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현재 활주로 제설작업이 완료됐지만 제주공항 악기상으로 도착하는 항공기가 없어 출발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반드시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뱃길도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수영, 진도, 삼천포행을 포함해 가파도, 마라도 등 대부분의 여객선 운항이 취소됐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2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어리목 29.0㎝, 가시리 7.8㎝, 유수암 6.0㎝, 제주 2.0㎝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