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이금이(62)씨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최종후보에 올랐다.
22일 아동문학계에 따르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이 작가가 포함됐다.
이 작가와 함께 마리나 콜로산티(브라질), 하인츠 야니쉬(오스트리아), 바르트 뫼예르트(벨기에), 티모 파벨라(핀란드), 에드바르드 반데 벤델(네덜란드) 등 모두 6명이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한국 작가가 오른 것은 이 작가가 처음이다. 2022년엔 그림 부분에서 이수지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안데르센상은 전설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에 만들어진 상으로 어린이 문학계의 창작자에게 수여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4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된다. 시상식은 8월 30일부터 열리는 제39회 IBBY 국제 총회 때 진행된다.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한 이 작가는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알로하, 나의 엄마들’과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을 펴냈다. 2020년에도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지명된 적이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