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는 0%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동은 젊은이가 많이 모여들면서 스타트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이 사무실과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알스퀘어가 22일 발간한 ‘성수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서울숲, 뚝섬 인근 사무용 건물 공실률은 0.1%로 2분기 0.5%보다도 낮아졌다. 빈 오피스가 전체 1000곳 중 1곳에 그칠 정도로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성수동 일대 분기별 공실률은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0.8~1.2% 사이에 머물 정도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 수치가 지난해 2, 3분기를 거치며 0%에 근접한 것은 그사이 오피스 수요가 더욱 급증했다는 얘기다.
2021년 3.3㎡당 21만1000원이었던 실질 임대료는 지난해 29만원으로 2년 사이 38.1% 상승했다. 2022년부터 공급된 주요 신축 오피스들이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다고 알스퀘어는 설명했다.
3.3㎡당 평균 토지 거래가는 2022년 1억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 1억4000만원에 달했다. 성수 지역 활성화 전인 2018년 4000만원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과거 강남업무지구의 보조 지위를 가진 권역이었던 성수가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창의적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독보적 업무 권역으로 급부상 중”이라고 평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