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저출산 극복 안간힘…출산·육아 지원 인프라 강화

입력 2024-01-22 13:48 수정 2024-01-22 13:51
국민DB

대구시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출산·육아 지원 인프라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아이돌보미 인력 확충을 위해 현재 1곳인 교육기관을 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돌봄서비스 품질 향상과 여성 일자리 창출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다.

교육기관 확대는 정부 매칭 사업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이돌봄서비스 전문 인력 육성 정책 방향이 기존 채용 후 교육에서 ‘선 교육, 후 채용’ 방식으로 바뀐다. 아이돌보미 일을 하고싶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대구 교육기관 확대가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행되는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의 본인부담금 경감(10% 추가 지원), 0~1세 아동을 양육하는 24세 이하 청소년부모(한부모 포함·중위소득 150% 이하) 지원(이용요금의 10%만 부담) 등도 아이돌보미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대구 출산보육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2자녀 이상으로 다자녀 기준이 변경된 것이다. 2자녀 이상 가정은 이제 대구시 다자녀 우대카드 ‘아이조아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었다. 현재 시술 1회당 110만원까지 지원하던 것을 170만원까지 늘리고 생애 최초 난임 진단 검사비를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 중 최대 규모다.

위기를 겪고 있는 소아응급의료체계 안정화 대책도 제시했다. 시는 시비 6억원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아 전담 전문의 확충 인건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소아 응급환자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매칭 사업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대구만의 정책을 모두 활용해 양육비용 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돌봄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출산·육아 인프라를 강화해 대구를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