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역, 스타트업 요람으로 환골탈태…창업 생계태 ‘꿈틀’

입력 2024-01-22 11:28

광주의 관문 광주역이 지역 스타트업(새싹기업) 교두보로 ‘환골탈태’한다. 2027년까지 호남 최대의 창업밸리로 변신을 꾀한다.

광주시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역 일원에 4월 연구개발 융복합시설 ‘복합허브센터’를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복합허브센터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R&D) 고도화를 지원하는 융·복합시설이다.

이어 광주역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푸름이음공원 조성사업’도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거쳐 연말 안에 공사에 들어간다.

광주역 도시재생 사업의 상징이자 열린공간인 ‘문화마당’은 내년 초 착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디자인 구상과 기본·실시설계 절차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7월 착공한 초기 창업지원 시설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은 오는 6월 3년여 만에 완공돼 문을 연다. 지상 5층 총면적 8950㎡ 규모인 이곳에는 입주 스타트업을 위한 현대적이고 편리한 사무실 등 입주공간이 구축되고 있다.

창업스테이션은 향후 시제품 제작, 경제성 평가, 특허 출원, 제품 판매활동 교육, 지역펀드 활용, 투자자 연결 등을 전담한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창업자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게 될 이곳은 창업·중소벤터 기업 간 협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다목적홀 등도 갖춘다.

이어 창업밸리 마중물 사업인 ‘푸름이음센터’가 올해 하반기에 준공된다. 광주역사와 푸른길 공원 사이 철도부지에 들어선 이 센터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문화복지공간 역할을 맡는다.

일자리연계형 주택 140여 채 등이 들어설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광주역 뒤편 유휴부지 매입을 마친 단계다. 국가시범지구로 지정·고시된 혁신지구는 쇠락한 광주역 인근 상권을 역동적으로 되살리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시는 2016년 KTX 운행 중단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광주역 일원에 젊음이 생동하는 창업밸리가 둥지를 틀면 구도심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국비 250억원 등 1688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역 일원에 집중될 창업 관련 시설을 통합 운영하고 광역권 다른 창업 지원 시설들과 연계해 미래 주역인 청년들의 창업 전 과정을 돕는다는 것이다.

김준영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향후 혁신펀드 5000억원을 조성해 스타트업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광주역 일원이 첨단 기술과 제품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