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입력 2024-01-22 11:03
지난 19일 열린 최성규 초등특수교육과 교수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왼쪽부터 박순진 총장, 최성규 교수). 대구대 제공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20년간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한 교수가 눈길을 모은다.

대구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최성규 교수(64)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학부와 대학원생의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왔다.

그는 해마다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400만원 넘게 꾸준히 기부했고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7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80만원으로 매년 학생 한 명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준 셈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말에도 학과 발전 및 학생 장학 지원을 위해 대학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대구대는 지난 19일 최 교수가 실천해 온 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그는 전달식에서 “큰돈을 한꺼번에 내는 기부도 좋지만, 적은 돈이라도 오랜 기간 쌓아가다 보면 큰 기부가 될 수 있다”며 “기부가 어떤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대학 내에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제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최 교수님은 이 시대의 참스승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교수님의 소중한 뜻에 따라 대학 내 기부 문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