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난동 부린 여중생 이번엔 자택에…친부가 신고

입력 2024-01-21 22:51
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린 10대 청소년들. YTN 보도화면 캡처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화기 난동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은 여중생이 이번엔 자신의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가 친부 신고로 적발됐다.

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주민 A씨가 “딸이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중학생 딸인 B양이 소화기 분말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학생들. 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주민 A씨가 “딸이 집 현관문에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고 112에 신고했다. 독자 제공

당시 아파트 CCTV에는 B양과 다른 학생들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 부모인 A씨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간 합의가 이뤄지자 현장에서 종결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 부모가 현관문과 주변을 청소하기로 관리실과 잘 합의해 현장 종결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최근 이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3차례 소화기 분말을 뿌려 차량 41대에 피해를 입혔다가 경찰 수사를 받은 중학생 일단 11명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양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장면을 지켜봤을 뿐 직접 범행을 하지는 않아 입건되지는 않았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