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서 추락사한 20대女…“데이트 폭력 당해” 신고했다

입력 2024-01-21 16:51 수정 2024-01-21 16:52
국민일보 DB

20대 여성이 오피스텔 14층 난간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사고 전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제주시 한 오피스텔 14층에서 20대 여성 A씨가 난간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당시 A씨는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 남자친구는 이미 주거지 밖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자친구는 경찰에 “A씨와 다툰 것은 맞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며 “너무 흥분한 상태라 밖에 나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