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준지는 에펠탑 근처의 차고에서 100m에 가까운 런웨이를 구성해 산업화 시대의 거친 분위기를 살리며 미래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테마는 ‘익센트릭’(ECCENTRIC·별난)이었다. 준지는 이번 컬렉션에서 특이한 광택 원단인 벨벳과 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인 스팽글을 소재로 한 실험에 주목했다. 젠더의 경계뿐 아니라 아이템, 소재, 스타일링의 경계를 초월하는 패션을 선보였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첫 컬렉션으로 세계 패션피플의 이목 또한 집중됐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국내외 바이어, 언론, 인플루언서 등 패션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정 CD는 “별나고 괴짜지만 오히려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다양한 요소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명확한 준지다움을 강조했다”며 “남성복의 굳건한 성장과 함께 여성 라인이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고 액세서리 등 지속적인 브랜딩의 확장으로 디자인 하우스 면모를 점차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