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농 상생형 일자리 ‘도시농부’ 3919명 배출

입력 2024-01-21 11:18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도시농부를 3919명 배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시농부는 도시에 사는 75세 이하 은퇴자, 주부, 청년 등에게 농업 기본교육을 한 뒤 농가나 농업법인에 공급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도시농부가 농가 등에서 하루 4시간 일하면 도와 시·군이 인건비 6만원 중 40%인 2만4999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 배치된 도시농부 누적 인력은 연간 6만5532명에 달한다.

충북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도시농부 고용농가 55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 43%, 만족 38%로 호응도 좋았다. 다만 도시농부의 숙련도, 성별, 나이 등 특성에 따른 체계적 관리는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에서 이틀에 걸쳐 16시간씩 일괄적으로 진행하던 기본교육을 올해부터는 좀 더 체계화하기로 했다. 시·군별 특성에 맞게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참여자들은 품목별 심화교육을 받게 해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군마다 1곳 이상 농촌인력중개센터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전담 관리자 1∼3명, 담당공무원 1명이 근무하면서 도시농부 인력 관리 및 매칭, 근로계약, 안전관리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인력지원 대상은 기존 농업경영체 외에 농산물생산자단체, 농식품제조업체를 추가했다.

이밖에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업경영체 등은 인건비 전부를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시농부를 투입하고 있다”며 “미숙련자, 불성실자 등 관리를 체계화하는 등 양질의 인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