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챔피언인 T1이 두 경기 만에 스프링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T1은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앞서 지난 17일 젠지에 역전패하며 시즌을 시작한 T1이지만, 곧장 다음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제 궤도로 올라섰다.
T1은 이날 광동 상대로 지난 경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젠지전 패배 이후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은 크게 낙심하지 않은 듯 “좋지 않은 부분들을 바꾸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팀 경기력의 우상향을 자신한 바 있다.
이날 첫 세트에서 T1은 ‘오너’ 문현준과 이상혁이 렐·오리아나 조합으로 흐웨이를 고른 ‘불독’ 이태영을 집중 공략, 조기에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상대의 르블랑을 이용한 사이드 플레이와 라인전 중심 조합에 흔들리지 않고서 묵묵히 버텨 승리를 따냈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선수단의 강행군과 관련해 “길게 보고 있다.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서 “워낙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주변에서는 우려할 수도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걱정보단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광동 ‘두두’ 이동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T1 선수단의 팀워크에 고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팀이다 보니 선수들이 팀 파이트를 할 때 한곳을 바라본단 느낌을 받았다. 기본적인 라인전 체급도 좋지만 한타 체급이 높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