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으로 평생 모은 돈 51억원을 충북대에 기탁한 ‘충북대 어머니’ 신언임(91‧사진) 여사가 19일 별세했다.
신 여사는 이날 오전 4시10분 별세했다. 빈소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그녀는 1993년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북대에 기탁했다. 초등학교만 나온 그녀가 ‘구두쇠, 억척 할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며 30년간 행상, 노점을 해 모은 재산이다.
2011년 9월에는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10억3000만원을 쾌척했다. 2018년 12월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재산인 8억원을 기탁했다.
그녀가 장학금으로 내놓은 재산만 51억3000만원에 달한다. 충북대는 그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2015년에 새로 지은 평생교육원 강당의 이름을 신언임홀로 명명했다.
그는 신부전증으로 투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가 없고, 유족은 조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고창섭 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충북대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22일 오전 9시30분 발인한 뒤 충북대 본관 대강의실에서 영결식을 한다. 장지는 충북대 교육독지가 선영이다.
충북=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