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만난 한동훈 “소금 되고 싶어… 약자 돕겠다”

입력 2024-01-19 14:03
국민일보 DB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나 “소금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19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NCCK 김 총무와 면담에서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편에 나온 ‘소금과 빛’ 구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총무가 “성경의 순서가 (흔히 말하듯) 빛과 소금이 아니다”라고 하자 한 위원장은 곧바로 “소금과 빛”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도 소금이 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한교총 장종현 회장과의 면담에선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내가 누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하는 동안 내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도 전했다.

개신교계 ‘아가페 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민간교도소인 소망교도소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때)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정치 활동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선의를 베푸는 종교인들의 문화를 높이 존경해드리고, 널리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입법 활동을 잘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