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공동 5위

입력 2024-01-19 12:07 수정 2024-01-19 12:45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CC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한 김시우가 6번 홀에서 두 번째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시우(28·CJ)가 3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C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총상금 84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잭 존슨(미국)과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5위다. 김시우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 대회는 라킨타CC 컨트리클럽,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러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최종 라운드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개최된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4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에 앞서 11번(파5)∼13번 홀(파5)에서도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4) 보기가 옥의 티였다.

김시우는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샷이 잘 되었고, 큰 위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6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투어 생활 중에 이렇게 마지막 6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한 적이 없었다. 4번 홀 버디 후에 계속 샷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가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이어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우승한 대회에 참가하면 항상 좋은 기분이 들고, 잘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남은 3일 동안 계속 이런 느낌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올 시즌 PGA투어 루키인 재미동포 김찬(32)도 8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김찬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다.

김찬은 “이번 주부터 아이언, 볼 그리고 드라이버를 새롭게 바꿨다. 핑골프 직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골프 장비들로 맞출 수있었다. 덕분에 오늘 모든 비거리가 잘 맞았던 거 같다. 퍼트 몇 개를 놓치긴 했지만 하루 종일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나무가 우거진 골프장도 있고, 다양한 골프 코스와 조건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어느 투어 대회에 참가하든 편안하게 적응하는 데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아시안, 일본프로골프 투어 등 다양한 투어의 경험이 주는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가장 큰 무대에서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 긴장도 된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친다는 상상을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다행히 좋은 동료가 함께 하고 있어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런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CC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주형과 이민우(왼쪽). AFP연합뉴스

이경훈(32·CJ)도 라킨타CC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올랐다. 임성재(25·CJ)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3위에 자리 잡았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가장 까다로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4타를 줄였다.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던 김주형(21·나이키)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7위로 밀렸다.

김주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호주동포 이민우(25)는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