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신임 법무부 차관이 19일 취임했다. 심 차관은 “법무부의 업무는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준비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차관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즉시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행동으로 만들어 내자”며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법무부 기조실장으로 함께 근무한 게 엊그제 같은데 2년 7개월이 지나 다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고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는 ‘정의와 상식의 법치’라는 비전 아래 성폭력·강력·마약 범죄 대응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한국형 제시카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국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많다”고 짚었다.
심 차관은 “국민들께서 오늘 하루 일상을 보내며 불안하거나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짚어 주기 바란다”며 “확인된 그 문제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하고 정밀한 솔루션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마련한 정책이 바로 내 일상의 불안한 부분,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주는구나’라는 점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때 비로소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차관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을 역임했다. 이노공 전 차관이 임명 20개월 만에 직에서 물러나면서 심 차관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차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심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