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의 승리 기준에 대해 “151석 이상을 얻어 원내 제1당을 하는 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18일 기자들과의 약식 간담회에서 “지금 정부·여당이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할까’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절박하게 51%를 얻는 것이고, ‘내 편이냐 네 편이냐’는 그 다음 문제”라면서 “전쟁터에서 누가 빵을 먹고 누가 밥을 먹느냐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그는 “권리는 이익을 위해 힘을 쓰는 것이고, 권력은 힘, 권한은 한계를 뜻한다. 권력에도 내재적 한계가 있다”며 “지금도 가족과 아내에 대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로 가는가”라면서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자신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는 “나를 왜 따라오는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내 주류인 ‘586세대에 용퇴론’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느냐”며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질문에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