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를 맞아 국내와 국제선에 임시 항공편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승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설 연휴를 맞아 김포발 제주·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에 항공기 16편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는 인천~일본 아오모리·오이타 노선 운항을 주 3회 재개한다. 지난 3일부터 주 3회 운항 중인 태국 방콕(돈므앙) 노선 운항을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임시편을 늘릴 예정이다. 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는 승객을 위해서다. 일본 노선은 설 연휴가 시작하는 다음 달 9일과 12일 이틀간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편을 1편씩 늘리고, 인천과 쇼나이, 도야마를 오가는 노선을 임시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는 다음 달 8~9일과 11~12일 하루에 왕복 1편씩, 인천~세부(필리핀) 노선에서는 다음 달 8일과 11일 편도 2편씩 각각 추가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설 연휴 기간 승객 맞이에 분주하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인천∼다낭·사이판 운항을 기존 주 14회에서 21회로 늘린다. 티웨이항공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인 8일과 끝나기 하루 전 11일 인천∼괌 노선 운항을 1편씩 늘린다. 진에어는 매일 왕복 2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의 8~9일, 11~12일 운항 횟수를 3회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8∼12일 인천∼타이베이 노선 항공편을 8편 늘릴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연휴 전날 8일부터 청주∼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매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증편은 오는 3월 5일까지 유지한다.
이번 설 연휴는 항공 업계 1분기 매출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 진입과 설 연휴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 등에 강력한 여행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른 2023년 4분기 실적과 더불어 1분기 성수기 효과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