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1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미·일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4월 1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 기간 의회 연설을 통해 미·일동맹 강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워싱턴 이외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살펴보고 있다.
양국 정부는 당초 기시다 총리의 방미 시기를 3월 초순으로 잡고 협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게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신조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기시다 총리의 방미는 양국 간 외교·안보 성과를 확인하고 자축할 기회”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어필해 정권 부양을 꾀하겠다는 목표”라고 짚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