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미술관 등 문화시설 세계적 랜드마크로 짓는다

입력 2024-01-18 13:59

대전시가 각종 문화시설에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이종수미술관 등에 기획디자인 방식을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기획디자인은 건축가가 디자인을 결정한 뒤 건축물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건축 방식은 기본계획을 수립해 규모를 확정하고 그에 맞는 표준건축비를 산정한다.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만 설계가 이뤄지는 탓에 명품건축물을 건립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중촌근린공원에 건립될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소제중앙문화공원에 들어설 이종수미술관은 기획디자인 방식을 적용해 지난해부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구겐하임미술관 유럽 분관을 건립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된 스페인 빌바오의 사례처럼 도시의 이미지는 건축물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대전 역시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통해 도시의 품격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이종수 미술관의 경우 국내 최초로 ‘공공건축가’를 활용한 건축물 기획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3명의 공공건축가가 기획디자인에 참여했으며 26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발표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도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기획디자인 참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공식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노 국장은 “앞으로 지어지는 문화시설에 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해 보다 창의적이고 품격 있는 건축물을 건립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립해 대전을 세계 일류문화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