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재옥 ‘김건희 디올백’ 주의 당부에…하태경 “수도권 선거 망치자는 거냐”

입력 2024-01-18 12:35 수정 2024-01-18 13:0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갈등이 표출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날 무렵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 공작”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방송 인터뷰와 유튜브 등에서 발언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받았던 디올백이 국고에 귀속된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선거를 망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하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서둘러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김영란법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디올백 같은 경우 함정이긴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면서 “본인(김 여사)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영부인 리스크가 있고, 이번 총선을 ‘영부인 선거’로 몰고 가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라며 “선거를 떠나서 윤석열정부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 본인의 직접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