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마두역 인근 건물 기둥 파열, 도로 30m 균열

입력 2024-01-18 12:05 수정 2024-01-18 12:25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도로에 발생한 도로 균열. 독자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도로에 약 30m 규모의 균열이 발생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고양시는 18일 오전 8시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건물 옆 도로에 30m 균열이 발생한 것을 감지하고 오전 10시부터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출입 통제에 나섰다.

도로 균열이 발생한 도로 옆 그랜드프라자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파열돼 안전진단 결과 사용금지 명령이 내려진 건물이다.

당시 지하 주차장 기둥 파열로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등 사고 우려가 있어 시는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도로에 발생한 도로 균열. 독자 제공

시는 당초 단순 도로 균열로 민원을 접수했지만, 인근 지역이 지반침하 등 문제가 발생한 전력이 있어 개연성을 의심해 지표 레이더를 투입하는 등 자세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이동환 고양시장도 관련 보고를 받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사고 방지와 사고 위험성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시는 이날 11시20분부터 현장 지하지반탐사를 결정하고 도로 균열에 대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육안으로 도로의 균열이 확인되지만 단순 노후화로 인한 균열인지 지반 침하로 인한 것인지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그간 설치된 계측기에서는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지하지반탐사가 마무리되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