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단호히 끊겠다”

입력 2024-01-18 09:52 수정 2024-01-18 10:4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 형식을 비롯해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될 것이고, 반대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더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게 사실상 허용돼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내겠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재판 기간 세비 전액 반납, 이 두 가지는 입법과 총선 공천의 조건으로 하겠다고 말했고 이미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과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는 우리의 정치고 특권 포기 공약 시리즈”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를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무공천 원칙’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등의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관련,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지역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분도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 시민의 뜻에 따라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