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한날 ‘저출생 공약’… 정책 대결 시작?

입력 2024-01-17 20:16 수정 2024-01-17 20: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18일 저출생 분야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분야에 대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공약 발표 현장에 직접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아 휴직 강화를 포함한 패키지 수준의 포괄적 공약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도 18일 오전 국회에서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오는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여야 대표가 같은 날 같은 분야를 놓고 공약을 발표하게 됐다. 같은 주제를 놓고 민심을 엿보는 정책 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여야의 정책 대결이 앞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 제도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저출생 종합대책을 발표하면 민주당의 총선 ‘4호 공약’이 된다.

민주당은 출산한 부모 모두의 육아 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 휴직 등록제’, 보육의 사회적 인프라 강화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