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2만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규모다. 공공부문 긴축 기조를 내세웠던 현 정부가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린 데 4월 총선에서의 젊은 층 표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10% 상향한 2만4000명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계획은 지난해 목표인 2만2000명보다 10%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근래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문재인정부 때인 2019년 4만1190명을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이어왔다. 현 정부도 공공부문 긴축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런 채용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 부총리는 “청년과 구직자가 보시기엔 다소 미흡할 수 있다.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해 만들어 낸 채용 여력”이라면서 “어려운 취업 여건에서 공공기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기관의 채용 여력 확대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 정도를 경영 평가에 적극 반영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인력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휴직자 대체 충원 활성화 등 채용 관련 제도도 개선해 필요한 부분에 적정한 인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