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공격 완성할 ‘마지막 퍼즐’은 황희찬

입력 2024-01-17 17:29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가운데)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요르단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시작한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떠올랐다.

황희찬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클린스만호의 팀 훈련에 복귀했다. 황희찬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바레인과의 지난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뛰지 못했다. 한국은 나란히 승점 3점씩을 확보한 요르단과 20일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1위를 가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희찬은 AFC가 선정한 ‘아시안컵을 빛낼 위협적인 공격수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그는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했다. 그간 부족했던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능력 등을 잘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린스만호는 황희찬의 복귀로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여러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바레인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들의 발끝에서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장면도 없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요르단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처럼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지녔다. 측면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최근 득점력을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선수로도 기대를 모은다.

황희찬이 복귀하면 클린스만호의 공격 자원은 지난 1차전보다 늘어나는 셈이 된다. 손흥민과 조규성은 옐로카드 1장씩을 받은 상태다. 황희찬의 가세로 이들의 경고 누적에 따른 불안함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6강행의 주역이 됐다. 황희찬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에 좋은 기억이 있다. 모든 선수가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