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의 여파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의 주민 5만여 가구가 여전히 단수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노토반도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시카와현 내 5만2210 가구에 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토반도 중부에 위치한 나나오(七尾)시의 단수 피해가 특히 심한 상태이며, 나나오시의 약 1만8700여 가구의 물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진 피해가 큰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輪島)시와 스즈(珠洲)시 단수 가구는 각각 1만 가구, 4800 가구에 이른다.
매체는 “나나오시는 거의 전역이 단수 중으로 8㎞ 길이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보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와지마시와 스즈시는 아직 복구 일정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수 복구 작업은 폭설과 강추위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지난 16일 나나오시의 단수 문제가 해결되려면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피난소로 사용 중인 와지마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400여명 중 250명은 이날 가족 품을 떠나 100㎞ 떨어진 거리의 이시카와현 남부 연수시설로 집단 이동했다.
당국은 피해 복구 기간이 연장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된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체험시설로 피난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진 사망자가 전일 대비 10명 증가한 2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추가 사망자 10명은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와지마 시장 주변에서 발견됐다.
한편 지난 16일 노토반도에선 규모 4.8의 여진이 관측됐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