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와 보호자였던 아들이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8분 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파트 거주지 안에서는 A씨의 아버지인 8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 등을 진행 중이다. A씨는 15년 정도를 아버지와 함께 살며 돌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