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도내에서 이 인증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음성군이 처음이다. 국내로는 54번째다. 인증 기간은 3년이다.
고령친화도시는 고령자들이 연령에 따른 환경 변화에 불편 없이 살도록 각종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도시를 이른다.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WHO가 제시한 외부 환경 및 시설, 교통수단 편의성, 주거환경 안정성, 여가 및 사회활동, 존중과 사회적 통합, 사회 참여와 일자리, 의사소통과 정보, 지역 돌봄과 의료서비스 요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군은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새로운 건강 활력을 향유하는 도시, 일상이 즐거운 정주도시, 나누고 실천하는 화합 도시 조성을 목표로 4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 9만1183명의 25%인 2만2823명이다.
군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2017년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2018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2022년 재인증 등 3대 친화도시를 완성하게 됐다.
앞서 군은 2021년 11월 고령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무원과 전문가 등 10명으로 고령친화도시 조성 위원회를 구성한 뒤 WHO에 고령친화도시 조성 3개년 계획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노인 일자리 추가 확충, 어르신 통합 돌봄 사업을 펼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