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122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2024년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사업과 지역에너지 보급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재 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2030년까지 35.7%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사업에는 6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관련 세부 사업에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미니태양광 보급,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 태양광발전 융자 지원 등이 있다. 이들 지원을 통해 태양광(4321㎾), 태양열(505㎡), 지열(215㎾)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지역 곳곳에 설치된다.
공공기관에 고효율 기기를 보급하는 지역에너지 보급 사업에는 지난해 대비 342%가 늘어난 53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정수사업소, 인천환경공단, 인천시설공단 등의 변압기와 펌프 등 노후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에너지 복지 향상과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저소득층 및 복지시설의 발광 다이오드(LED) 7860개 교체에도 함께 사용된다.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검토를 위해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하반기 중 추진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시민참여형 태양광 보급 확대,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 단지개발, 수소생태계 구축 등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관련 목표를 다시 정립하고 로드맵을 설정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모두 3회에 걸쳐 인천테크노파크(TP), 학계, 발전공기업 등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을 받은 상태다.
박광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인천형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과 실행은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등을 위한 에너지 소비지이자 공급지인 인천의 필수적 과제”라며 “시민이 수용하고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적극적인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