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 ‘8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37)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7일 인재영입식을 열고 김 이사의 합류를 알렸다. 이날 영입식은 흉기 피습 이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주재했다.
현재 김 이사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재직 중이다. 그는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사업 시민위원단장 등도 맡고 있다. 또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선 이후에는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 이사 가족은 3대가 현역으로 복무한 병역명문가로 알려졌다. 조부인 김신(공군학사 2기)씨는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고 부친 김양(공군학사 70기)씨는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미국 영주권 신청이 가능했음에도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 125기로 임관해 군복무를 수행했다.
민주당 인재위는 김 이사에 대해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끊임없는 행보를 이어왔다”며 “민주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를 수호하고 미래를 밝혀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윤석열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