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경기도 시흥시장이 “시화호에 미래가 있다”며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중앙정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과 ‘시화호 세계화’의 꿈을 이뤄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 시장은 16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올해는 시화호가 조성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시흥시는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시화호에 도시의 미래를 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시장은 “‘시화호 세계화’는 시흥시만의 꿈이 아니다”라며 “올해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K-water 등 시화호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 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화호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 시장은 미래 시흥을 이끌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의료바이오’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로 선정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바이오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실습 교육장을 마련하고,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추진해 대학과 기업, 기관이 집적된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시흥시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은 2027년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가 사업비를 확보한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올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임 시장은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58만 시민의 새로운 자부심이 될 행정타운은 올해 시흥문화원, 의회 청사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보건소,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신속하게 조성할 계획”이라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에 첨단 산업 기업 총력 유치와 신안산선·경강선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물왕호수,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시흥종주길 활성화, 은계호수공원·거북섬 별빛공원 등 지역 명소 공원 조성, 문화예술회관 및 아동회관·은계어울림센터-2 등 문화 인프라 구축, 시흥시 대표 전통시장 및 시화유통·공구상가 전통시장 지원, 상인회 매니저 운영 등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함께 잘사는 시흥’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임 시장은 “교육과 돌봄은 계속 가져가야 할 핵심 가치”라며 관내 16개 동에 설치된 전국 최초 동 단위 마을교육자치회의 전 동 설치, 마을교육특구의 올해 2곳 조성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4개 지구 조성을 밝혔다.
임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라며 “2024년에도 위대한 시민과 함께 위기를 딛고 힘차게 도약하겠다”라고 약속하며 마무리 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